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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활성제, SLS, SLES, PEG. 그밖의 계면활성제에 대하여.

 
[photography from http://binou.co.kr/]

계면활성제에 대하여 말이 많습니다. 독성물질이라는 말도 있고, 발암물질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시중에 사용되는 세제나 화장품등에 첨가되는 계면활성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맞는 말도 있고, 잘못된 정보도 있습니다. 몇 가지 주의해야 할 물질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종류의 계면활성제가 있는지 알아보기 전에 계면활성제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이 섞여있도록 만들어주는 물질입니다. 세제나 비누의 경우 계면활성제는 지방이나 지용성 물질들이 물에 섞여 떨어져나가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장품의 경우 여러가지 지용성 수용성 물질들이 고르게 섞여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품의 상태에 따라 에멀젼(emulsion:수성), 크림(cream), 폼(form)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런 상태를 지속시켜주는 역할을 계면활성제가 담당합니다. 계면활성제가 없으면 각각 물질들이 수성과 지성으로 니뉘어 수성위에 지방성 물질이 둥둥 떠있는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나뉘어진 물질을 피부에 골고루 바를 수 없어 화장품의 효과가 줄어들게 됩니다.

가장 오랬동안 사용되어왔고, 자연에서 생분해가 잘 되며,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은 천연비누입니다. 비누 제조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지방은 천연 비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천연비누를 사람들은 천연 계면활성제라고 부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천연 계면활성제는 아닙니다. 천연 계면활성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레시틴(Lecithin)이나 인삼에 많이 포함되어있는 사포닌(Saponin)같은 물질들인데 추출해내기 어렵고 가격 또한 무척이나 비쌉니다. 인삼 농축액으로 세수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누는 지방을 수산화나트륨(NaOH)이나 가성가리(kOH)와 반응시켜 만든 화학 계면활성제입니다. 두 성분 모두 염기성 물질인데, 지방과 반응하여 지방산염과 글리세린으로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지방산염이 계면활성제입니다. 글리세린은 피부 보습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천연비누는 피부에도 환경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 계면활성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누를 산업적으로 만들어 내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이틀간 비누화과정을 시켜야하고, 두 달간 숙성을 시켜야 비누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비누는 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분해시킨 뒤, 지방산만을 뽑아내어 염기성 물질과 반응시켜 비누 베이스를 만들어 생산하는 것들입니다. 지방산과 염기성 물질은 빠르게 반응하여 공업생산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대량으로 산업 생산된 비누는 글리세린이 없어 세안 뒤 피부가 좀 거칠고 건조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고급비누는 글리세린과 피부에 특정 역할을 하는 물질들이 첨가되는 공정을 거칩니다.

2차대전이 끝난 뒤 석유화학공업이 발전하면서 석유화학공정을 거쳐 계면활성제를 만들게 됩니다. 대표적인 물질이 SLS-소듐 로릴 셀페이트(Sodium Lauryl Sulfate), SLES-소듐 로오레스 설페이트( Sodium Laureth Sulfate), PEG (폴리에틸렌글리콜 Polyethylen Glycol ), ALS-암모늄 로릴 설페이트(Amoniun Lauryl Sulfate), ALES-암모늄 로오레스 설페이트(Amoniun Laureth Sulfate) 등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계면활성제가 합성되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계면활성제는 SLS와 SLES입니다. 생산을 많이 하고 값이 싸서 거의 모든 세제와 치약 그리고 많은 화장품에 첨가됩니다. PEG의 경우 단백질 친화성이 강해서 단백질이 포함된 약품이나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됩니다. 

독성으로 많이 화자되는 계면활성제가 SLS와 SLES입니다. 두 물질 모두 홀몬구조와 비슷하여 홀몬을 교란하는 작용을 합니다. 석유는 석탄기(약 3억년 전) 생물들의 잔해인데, 현재 생물들이 분해할 수 없는 물질들임에도 홀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여 몸의 균형을 깨뜨립니다. 분해할 수 없으니 몸 속에 침투되면 비교적 오랬동안 남아있습니다. 캐나다나 유럽에서는 이미 화장품이나 세제 첨가물로 부적절한 것으로 분류되어있습니다. 

SLS



위와 같은 화학식을 가집니다. 나트륨과 황산이 탄소와 연결고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황산이라고 하니 몸에 무척이나 해로울 듯 한데, 합성물로 황산이 존재할 때는 생명체와 직접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발암물질이라는 것인데, 과학적 검증 결과 발암물질이 아닌것으로 판명났습니다. 그러나 피부에 자극적이고, 두피에 잔류하여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을 방해하여 탈모를 일으킵니다. 생분해 되지 않아 자연에 오래 남아있지만 자세히 연구되지 않아 수생 생태계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인체에 미치는 영향처럼 홀몬을 교란시킨다고 추측할 뿐입니다. 생리통과 생리불순에 영향을 준다는 것 또한 잘 알려져있습니다.

SLES

Sodium Laureth Sulfate는  Sodium Dodecanol Sulfate라고도 불립니다. 생산과정에서 dodecyl alcohol을 사용하기때문입니다. 이 물질 역시 SLS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단지 마지막 끝머리에 수소 3개가 없습니다. 비슷한 구조라서 그런지 인체에도 비슷한 작용을 하고 생분해 되지 않습니다. 피부에 자극적이고, 사용 후 인체 안의 모든 부분에서 잔류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물질의 생산과정에서 다이옥산(Dioxane)이 나온다는 것인데, 이 물질은 강력한 발암물질입니다.

PEG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으나 인체 독성검사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LS, ALES의 경우 SLS나 SLES의  황산이 있는 자리에 암모니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SLS나 SLES보다 자극이 적어서 유기농이라는 딱지가 붙어 팔리기도 합니다.

세제, 클렌징, 화장품을 구매하실 때 첨가물을 확인하시고 SLS와 SLES만 피하셔도 피부의 자극을 방지하실 수 있고,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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