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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는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어요.

지구가 따뜻해지면 많은 것들이 좋아질 수 있답니다. 누구에게 좋은것은 누군가에게 나쁜것입니다. 지구가 따뜻해지면 나빠지는 것들이 많아요. 동시에 좋아지는 것도 있지요. 지구가 따뜻해지면 지구는 새로운 균형을 찾아서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생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그들이 번성할 환경을 만들어줄겁니다. 지구가 따뜻해지면 사람들도 더 건강해지는 것 알아요? 물론 장기적으로 본다면 말이지요. 왜 그런지 알려줄게요.  모든 것은 너무 간단하고 명료해요. 이번 여름, 끓어오르는 기온이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지요.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가축들이 열기에 질식사 했어요. 그러는 가운데에 번성한 것들이 있답니다. 바로 4대강의 녹조들. 녹색을 띄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따뜻해진 기온으로 말미암아 강에 엄청나게 번성하면 강물은 녹색이 되요. 녹조현상이라 하더라구요. 강에는 사람들이 흘려보내는 많은 양의 하수가 흘러들어갑니다. 비가 오면 도시의 오염이 강으로 흘러들어가지요. 그것들은 다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식물성 플랑크톤, 즉 녹조류의 양분이 됩니다. 거기에 따뜻한 온도가 녹조류가 살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요. 인간들이 석탄연료를 사용하며 뿜어낸 탄소, 인간의 유제류 가축들-소 염소 등-이 뿜어내는 메탄 등이 태양에서 방사되는 에너지를 쥐고 안놔주면 지구는 뜨뜻해져요. 다 배워서 알지요. 요즘 많이 따뜻해요. 덕분에 녹조류들은 살판났어요. 지구의 균형은 녹조류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녹조류들은 영양소를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면서 독소를 만들어내요. 독성물질은 마이크로시스틴과 색시토신이예요.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물질로 발진이나 구토, 설사, 두통, 고열, 간 종양을 발생시키고, 색시토신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독으로 인체에 유입됐을 경우 섹시하게도 감각을 둔화시키고 언어능력을 잃게 만든답니다. 자기들도 살아야 하니 방어도 할 겸 만들어내는 물질 이에요. 녹조류가 사람들과 전쟁이라도 하겠다며 만들어내는 거지요. 그런 물 마시고 살 수 있...

옥상정원. 새로운 실험, 새로운 시도

옥상 정원에 허브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일글리쉬 라벤더, 스피아민트, 유칼립투스, 레몬 버베나.... 우리 부부에게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새로운 생명을 보살피기 시작했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실험도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직접 재배한 허브로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이 첫번째 목적이긴 했지만, 식물을 재배하는 것 그 자체가 우리 부부의 로망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옥상에 이미 화분을 잔득 만들어 키우고 계십니다. 그동안 저는 어머니께서 만들어 놓으신 정원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옥상에서 작물을 재배하려면 6층까지 흙과 비료를 날라 화분을 만들어야 합니다. 허리가 안좋으신 어머니께서 무거운 것을 나르실 수 없기 때문에 흙과 비료나르기는 제 몫입니다. 디자인 일로 바쁘기도 하고, 제 앞가림이 바쁘다보면 어머니께서 벌여놓으신 일이 못마땅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사는 곳을 시골로 옮겨 땅이 있는 곳에 허브 식물들을 심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땅이 있는 시골로 내려가서 식물들을 키우고, 강아지들도 개답게 풀어 키우고 싶었습니다. 도시의 척박한 환경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년 겨울 아내와 함께 어머니가 계신 건물로 이사를 오고 나서 첫 봄을 맞이한 아내는 옥상 화분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화분 정원에서 상추, 부추, 시금치, 고추 등등 바로 따서 먹을 수 있는 작물들을 키우시고 계신데, 아내는 봄부터 그곳에서 어머니와 함께 작물들을 돌봐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언제나 현명합니다. 자연과 함께 하기 위해 시골로 내려가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내는 주어진 환경에서 시작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식물들을 키우기 시작하더니 금새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허브를 키워보자고 합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최선의 방향을 찾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자연의 방식이고, 그 방법으로 지구라는 별은 생명이 가득한 녹색 별이 되었습니다. 허브를 키우...

쓸모 많은 팜유. 쓸모가 재앙을 부른다는 역설...

팜유는 쓸모가 많습니다. 베타 카로틴이 많이 포함되어있어 쉽게 상하지 않아 보존이 용이하고, 트랜스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쉽게 고형화 됩니다. 이러한 특성은 저장을 용이하게 만들어주어 유통을 쉽게 만들어줍니다. 요즘은 트랜스 지방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밝혀져서 버터처럼 소비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튀김 요리용이나 비누같은 상업용 오일로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팜유의 생산과정입니다.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의 산림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팜트리를 심기 위해 팜 농장은 오래된 산림에 불을 지릅니다. 불을 질러 숲을 다 태워버리면 경작이 용이할 뿐 아니라 타고 남은 재는 팜트리의 비료가 되어 재배가 용이해집니다. 이 과정은 커다란 문제를 일으킵니다. 첫 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도네시아 산림이 파괴되어 깨끗한 공기를 대기에 공급해 줄 수 없게 됩니다.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전 지구적 범위에 온실효과, 환경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대규모 화전 농법이 대기를 직접적으로 오염시킨다는 것인데, 대만에서는 인도네시아 화전농법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어 외교적 마찰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영상만으로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90%가 인간의 생산과 소비의 문제입니다. 인간은 생산을 위해 자연을 착취해왔습니다. 이것은 비단 산업사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이라는 종(Sapiens)에 관한 역사서인 [사피엔스](-유발 하라리)에서는 홍적세 이후 인간이 거대 동물들을 멸종시켜 온 과정을 보여줍니다.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간 사피엔스종의 역사 시간대와 그곳의 거대동물이 멸종해간 시간대가 일치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사피엔스의 역사 시간대와 그곳의 동물들이 멸종해간 시간대 역시 일치합니다. 산업화 이후 석탄-석유의 사용량 증가와 이산화탄소 증가, 그에 따른 지구 평균온도 변화시기가 일치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대량 소비를 위...

계면활성제, SLS, SLES, PEG. 그밖의 계면활성제에 대하여.

  [photography from  http://binou.co.kr/ ] 계면활성제에 대하여 말이 많습니다. 독성물질이라는 말도 있고, 발암물질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시중에 사용되는 세제나 화장품등에 첨가되는 계면활성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맞는 말도 있고, 잘못된 정보도 있습니다. 몇 가지 주의해야 할 물질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종류의 계면활성제가 있는지 알아보기 전에 계면활성제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이 섞여있도록 만들어주는 물질입니다. 세제나 비누의 경우 계면활성제는 지방이나 지용성 물질들이 물에 섞여 떨어져나가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장품의 경우 여러가지 지용성 수용성 물질들이 고르게 섞여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품의 상태에 따라 에멀젼(emulsion:수성), 크림(cream), 폼(form)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런 상태를 지속시켜주는 역할을 계면활성제가 담당합니다. 계면활성제가 없으면 각각 물질들이 수성과 지성으로 니뉘어 수성위에 지방성 물질이 둥둥 떠있는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나뉘어진 물질을 피부에 골고루 바를 수 없어 화장품의 효과가 줄어들게 됩니다. 가장 오랬동안 사용되어왔고, 자연에서 생분해가 잘 되며,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은 천연비누입니다. 비누 제조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지방은 천연 비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천연비누를 사람들은 천연 계면활성제라고 부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천연 계면활성제는 아닙니다. 천연 계면활성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레시틴(Lecithin)이나 인삼에 많이 포함되어있는 사포닌(Saponin)같은 물질들인데 추출해내기 어렵고 가격 또한 무척이나 비쌉니다. 인삼 농축액으로 세수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누는 지방을 수산화나트륨(NaOH)이나 가성가리(kOH)와 반응시켜 만든 화학 계면활성제입니다. 두 성분 모두 염기성 물...

구조

둥지에서 떨어진 비둘기 한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거의 성체가 된 오로로(오로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비둘기는 성장이 무척이나 빠릅니다. 오른쪽 다리가 부러진 듯 합니다. 저는 수의사가 아니기에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부러진 다리에 부목을 대어 고정을 시켜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가 어떻게 부러졌는지 알아내어 바르게 고정시켜주는 법은 알지 못합니다. 비둘기를 구조하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자연은 이렇게 부상당한 아기 새에게 죽음을 처방합니다. 아기새의 죽음은 고양이나 유기견의 먹이가 될 것이고, 나머지 사체는 다른 생명의 영양분이 될 것이기에 자연은 냉정하게 죽음의 처방을 내립니다. 부상당한 비둘기를 발견하고 저와 함께 있던 아내는 냉정한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구조라는 처방을 내립니다. 아내와 함께 데리고 온 오로로는 이제 제법 컷고, 쩔둑거리기는 하지만 나름 걷기도 합니다. 어제부터는 아내와 함께 나는 연습을 시켜주었습니다. 다음 주 안에 오로로를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의 이 구조 행위는 자연의 법칙에 반하는 것일까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 비둘기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도시라는 환경 안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비둘기는 과연 자연에 속한 생물일까요? 비록 같은 환경 안에서 따로 살고는 있지만 우리는 비둘기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일까요? 몇 년전 읽은 책에서 한 생물학자가 숲에서 발견한 골프공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이 골프공은 자연의 일부일까, 아니면 인공물이 자연에 침범한 것일까? 그 생물학자는 골프공이 자연에 떨어져있다면 그것은 또한 자연의 일부다. 자연은 지금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을 바탕으로 상호작용하는 모든 행위들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라는 판단을 하고 자연 속에 있던 골프공을 들고나오지 않고 있던 자리에 그대로 놓고 나옵니다. 저와 아내는 다른 판단을 합니다. 비둘기를 구조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합니다. 자연...